전체메뉴

원하시는 서비스를 선택해주세요

닫기

공매도 재개 3개월, 외국인 비중만 늘었다

- 개인 공매도 거래 여전히 1%대…기관 20%p 줄어
-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오히려 외국인 비중만 확대
- "시장조성자 규제강화 등이 기관 공매도 위축 배경"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 5월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적으로 공매도가 재개된 지 3개월이 흘렀으나 개인들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여전히 1% 내외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외국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공매도 거래는 지속하고 있다. 공매도 금지 직전(2020년 1월~3월)과 비교하면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은 21.9%포인트 늘어나 77%에 달한다. 기관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줄어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부분재개 이후 3개월간(2021년 5월3일~7월30일) 하루 평균 코스피·코스닥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5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국인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331억9000만원으로 전체의 약 77%를 차지했다. 기관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83억6000만원(21%), 개인은 104억원(1.8%) 수준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금지 직전 개인의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금액은 77억8400만원으로, 전체 공매도 거래의 1.2%를 차지했다. 개인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공매도 금지 직전 1%대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거래대금이 77억8400만원에서 104억원으로 약 26억원 늘어났으나 이는 전체 거래대금이 2020년 3월보다 2배 수준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상승 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금지 동안 개인의 공매도 기회를 넓히기 위해 제도개선을 하겠다고 했으나 오히려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은 늘어나고, 기관의 비중이 줄었다. 공매도 금지 직전 기관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43.7%였으나 공매도 부분재개 이후 거래 비중은 21%로 22.7%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55.1%에서 77%로 21.9%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시장조성자 제도개선에 따라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시장조성자의 주식시장 공매도를 금지했다. 또 매도목적 대차거래 정보를 무조건 5년간 전산에 보관하도록 했다. 이에 기관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 금액은 2860억원(2020년 1~3월)에서 1183억원(2021년 5~7월)으로 58.6%, 2배 이상 감소했다.

외국인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공매도 시장의 거래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거래를 하기엔 쉽지 않은 데다가 기관의 공매도는 위축됐기 때문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장조성자 제도 강화도 있고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 등으로 인해 롱숏펀드가 숏(매도)을 치기 어려워진 환경이 됐다. 시장조성자는 마켓메이커로서 그때 상황에 따라 기술적으로 발생하는 매도 전략이 있음에도 이를 문제 삼다 보니 시장조성자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됐다. 기관의 공매도 비중 축소는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매도 자체가 개인들이 투자하기엔 까다로운 기법으로 결국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개인에게 공매도를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국내 기관이 역차별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